내돈내산으로 책을 읽고 남긴 서평과 리뷰에요.
이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아요.
- 이 책을 고르고 읽은 계기
- 목차로 보는 내용 요약
- 인상 깊은 구절
-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한 문장
- 책에 대한 제 생각
이 책을 고르고 읽은 계기
현재 전 갭이어를 보내고 있는 중인데요, 이 시간 동안 내가 가장 중요하게 얻고 싶은 것은 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하고 탁월한 결과로 도출하는 능력이였어요.
그래서 선택한 행동 중 하나가 높은 양질의 독서이고, 최근 3-4개월간 분야에 관련없이 많은 독서를 했어요. 양서를 읽고 다양한 관점을 느끼는 찰나에, 이 관점들이 지금 내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었나?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이 질문들은 결국 양질의 독서 방법론 책을 찾아보게 되었고, 김봉진님의 책 잘 읽는 방법을 시작하여 책을 추천한 도서인 독서의 기술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저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던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특히 양서를 제대로 읽고 싶은 분들께 권해요. 또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에 만족스러운 책이에요.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배경지식도 많이 필요 없으며, 저자의 나이나 살아온 환경이랑 경험과 관련된 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의 시간을 아끼려 책의 배경지식과 저자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해요.
목차로 보는 내용 요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독서의 의의
2부, 분석 독서 - 독서의 제 3수준
3부, 문학을 읽는 법
4부, 독서의 최종 목표
제 1부 독서의 의의를 간략히 요약해보자면,
1장에서 독서의 목적을 제시하며 2장에서 독서의 수준에도 4개의 수준을 제시한다. 상위 수준은 하위 수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하위 수준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4개의 수준 중 2개 수준을 각각 3장, 4장에서 1수준인 초급 독서와 2수준인 점검 독서를 설명한다. 5장에서는 의욕적인 독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과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제 2부 분석 독서 - 독서의 제 3수준을 요약하면
6장에서 책을 분류하는 기준과 방법을 설명하며 예시들을 제시한다. 7장에서는 책의 내용을 구조와 중심 이야기인 Plot을 기준으로 파악하는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8장에서는 저자와 타협을 짓는다라는 표현으로 저자의 표현을 핵심 키워드와 어휘로 파악하는 것을 설명한다.
9장 결국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에서는 작가가 전달하려는 1개의 문장을 찾아내는 것을 설명한다. 10장 책을 올바르게 비평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며, 11장에서는 저자와 나의 생각을 비교하며 찬성하는지 반론하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12장 독서의 보조 수단에서는 해당 책의 독서 이외에서 얻는 정보에 대한 장/단점 또는 위험성/유용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 3부 문학을 읽는 법은 단 1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역자가 원문 HOW TO READ A BOOK 으로부터 번역할 때 다른 장들은 번역에서 제외하였기 때문인데, 하지만 역자는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작가는 문학을 읽는 방법은 교양서와 달라야 하며 글을 통해 작가와 대화하기보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용과 등장인물에 몰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제 4부, 독서의 최종목표라는 곳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독서의 최종목표인 신토피칼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이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양서를 읽는 방식인데 이를 좀 더 자세하고 순서있게 설명하며 순차적 프로세스를 주장한다.
인상 깊은 구절
기울임체는 원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며, 일반 글자는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 중 강력하게 강조하고 싶은 문장에는, 굵은 글자로 표시해두었습니다.
P.7
<독서의 기술>은 읽을 가치가 있는 양서를 지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읽기 위한 규칙을 서술한 것입니다. 모든 책이 다 이 책에서 권장하는 바와 같은 독서법을 적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씀드리면 이것은 명저라고 일컬어지는 책에만 알맞는 독서법입니다. 그러한 명저는 한번 뿐아니라 두 번 혹은 그 이상 정독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생각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가치를 미리 알려주고 있어요. 여기서 제가 깨달은 부분은 작가가 주장하듯이 모든 책이 명저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주장하는 독서법이 모든 책에 적용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였어요. 이 책을 읽고 좋은 독서법을 안다고 해도 모든 책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책마다 독서법의 수준을 잘 구분해서 써야한다는 된다는 사실이에요.
P. 11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앞으로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쓴 책이기도 하다. 즉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이해를 깊이하여, 훌륭한 독서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서 씌어진 책이다.
생각
작가가 첫장부터 자신의 책을 어떤 독자에게 바치고 싶은가로 전달하는 것이 인상적이였어요. 모든 글들이 예상 독자가 구체적이면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텐데요. 그런데 현실의 책들은 왜 이렇지 못할까요? 책을 모든 독자를 최대한 폭넓게 판매해야 많은 이윤이 남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목적에 맞는 훌륭한 전략이거든요.
하지만 제 생각을 보시는 분들 중, 만약 이해관계가 없는 글이라면 어떤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좀 더 명확하게 밝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서로에게 좋잖아요.
P. 12
그런데, 최근 독서가 옛날만큼 중요시되지 않는 것 같다. 라디오, 특히 텔레비전은 일찍이 활자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을 대신 떠맡으려고 하고 있다. 텔레비전의 뉴스는 눈에 호소하며, 라디오는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이들 새로운 매스 미디어의 출현은 우리가 사물을 깊이 이해한다는 점에서 정말 도움이 되고 있는지 매우 의문이다.
(... 중략)
이 지적 패키지를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거기에는 재치 있는 말솜씨나 선발된 통계, 자료 따위가 모두 정리되어 있어, 우리는 꼼짝하지 않고도 '자기의 판단을 내릴 수' 가 있다. 그러나, 이 지적 패키지가 너무 지나치게 잘 되어 있어서, 자기의 판단을 내리는 수고조차도 덜어주기 때문에, 독자나 시청자가 전혀 머리를 쓰지 않고도 해결되고 만다. 카세트를 플레이어에 끼우는 요령으로 지적 패키지를 자기 머리에 탁 던져놓고 나면, 그 다음은 필요에 따라 단추를 눌러 재생시키기만 하면 된다.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고 만 것이다.
생각
작가는 텔레비전과 뉴스와 같은 매체를 통해 쉽게 정보를 얻는 경로를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작가가 지금 2023년의 한국/미국의 우리와 같은 세대를 본다면 기겁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같은 곳에서 TV보다 정보를 더 쉽게 얻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던진 이 돌멩이를 제가 좀 더 확장해보려고 해요
라디오,TV,유튜브 등을 통해 전달받는 것이 문제일까요?
또는 그 매체에서 적절하게 우리가 정보를 선택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일까요?
작가가 후자에 동의한다면, 작가는 독서의 기술이 아니라 TV/라디오의 기술이란 책을 냈어야했지 않을까요?
이런 관점에서 저는, 우리도 기술에 맞게 진화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즉 독서 뿐만아니라, 유튜브와 SNS에서 쉽게 들어오는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우선 거절"하고 내게 맞는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해석"할 능력을 훈련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진화의 관점에서 이게 쉽게 허락할지, 쉽게 습득될지 아직 확신은 없지만요.
저 스스로의 개인적인 훈련방법을 공유드리자면, 유튜브를 볼 때, 이 사람이 무슨말을 하고 싶은 걸까?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지? 질문을 던져 보는거에요. 유전자에 각인된 오래된 습성에 대한 가소로운 반역이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저는 할 수 있는 한 잘하려고 해요. 예컨대, 뇌과학을 많이 이용하기도 해요. 예를 들면 찬물샤워인데요, 매일 아침에 찬물샤워하면서 다짐해요. 쉽지 않겠지만, 정신차리자고, 똑바로 살아야한다고요. 이제는 나의 시간을 뺏아가는 것은, 제 옆의 휴대폰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P. 15
독서가 성공하느냐 성공하지 못하느냐는 필자가 전달하려는 것을 독자가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P. 16
독서에는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와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한 독서가 있다. (...중략) 여기서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정말로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한 독서 기술이다. 그러한 독서 기술이 몸에 배게 되면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의 문제도 대체로 해결되는 것이다.
P. 17
지식을 얻는 것과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나 모두 '배우는 것'임에 다름이 없다. 그러나 똑같이 '배운다'고 해도 이 두 가지 '배우기'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면 단순히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어째서 그렇게 되는가 그리고 다른 사실과의 관계나 공통점과 상위점에 대하여 더욱 상세하게 아는 것을 말한다.
이 상위점은 무엇을 기억하는 것과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과의 다름을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략 ...)
'가르침을 받는 것'과 '발견하는 것'의 다름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중략 ...)
P.19
'즉 발견하는 것'은 자연이나 외계를 이해하는 기술이며, '가르침을 받는 것'은 책을 읽는 기술 내지 말하는이로부터 배우는 기술이다.
(...) 중략
실은 독서 기술에는 '도움 없는 발견'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날카로운 관찰력, 틀림없는 기억력,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분석과 사고에 의해 단련된 지성, 이러한 모든 것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는 독서는 책이라는 교사가 붙어 있어도 본질적으로는 '도움이 없는 발견'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P. 22~26
이 장에서는 독서의 수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독서 기술을 높이려면 각자의 수준 차이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략)
최초의 수준은 '초급 독서'이다. (중략) 처음으로 책을 대하는 어린이가 우선 최초로 해야 할 일은, 하나하나의 말을 식별하는 일이다. (중략) 이 수준의 문제는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중략)
독서의 제 2수준은 '점검 독서'다. (...중략) 제 2수준의 문제는 이 책은 무엇에 대하여 쓴 것인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어떠한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책인가, 소설인가, 역사인가, 과학 논문인가'하는 문제도 있다.
(...중략)
독서의 제 3수준은 '분석 독서'다. 이것은 제 1, 2수준보다도 복잡하고 계통적인 독서 활동이다. 읽는 책의 어려움에도 좌우되지만, 독자에게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독서법이다. 분석 독서란 철저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중략) 분석 독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한 것이다.
(...중략)
마지막 가장 고도의 독서 수준은, '신토피칼 독서'다. 이것은 가장 복잡하고 조직적인 독서법이며, 설령 평이하고 알기 쉬운 소재라 하더라도 독자에게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독서법이다.
신토피칼 독서는 비교 독서법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신토피칼로 읽는 다는 것은, 한 권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서 읽는 것을 말한다. (...중략) 숙달된 독자는 읽은 책을 실마리로 하여 '그러한 책에 확실히는 쓰여 있지 않은' 주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분석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생각
이 내용을 보았을 때 탁 깨달음을 얻은 느낌이였어요. 저도 책과 콘텐츠를 읽을 때 제가 알게 모르게, 이해하기 위해 질문하던 기술이 있었는데요. 저는 모호하게 나누지도 못했지만, 이 작가는 수준을 나누어서 설명해요. 또한 이 수준은 단계별로 지어져서 2수준은 1수준을 포함하고, 4수준은 3수준을 포함하는 관계로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종류가 아닌 수준이란 단어를 사용한거겠죠. 우선 초급 수준에서부터 신토피칼 독서를 본문에서 발췌해 설명드렸는데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준별로 적극성의 크기가 가장 크게 눈에 들어왔어요. 이 수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P. 60
"독자는 지금 읽고 있는 것이 어떤 종류의 책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이것을 아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가능하다면 읽기 시작하기 전에, 아는 편이 낫다."
이것이 분석 독서의 제1규칙이다. (중략) 교양서란 넓은 의미에서의 지식의 전달을 첫째 목적으로 하는 책을 말한다. 여러가지 의견, 이론, 가설, 사고를 기술하고, 그 진리성을 주장하는 책은 모두 이 의미에서 교양서이다. 픽션과 마찬가지로 교양서도 대개는 한눈에 그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 삼는 것은, 논픽션과 픽션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교양서 중의 여러 가지 종류를 분간하는 일이다. (중략)
P. 65
이론적이라든지, 실천적이라든지 하는 말은 누구나 사용하고 있다. (... 중략)이 대략적인 표현 방법을 좀더 따져 들어가면 지식과 행동이라는 구분에 도달한다. 이것은 책을 쓰는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두개의 목적이다.
P. 75-76
어떤 책이나 두 장의 표지 사이에는 골격이 숨어 있다. 분석적 독자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중략) '그 책 전체의 통일을 2-3행이나 가능한 한 몇 행의 글로 나타내 볼 것' 이것이 분석적 독서의 제2규칙이다.
P.77
'그 책의 주된 부분을 말하고, 그러한 부분이 어떻게 순서 있게 통일성을 지니고 배열되어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나타낼 것'
이것이 제 3의 규칙이다.
P.90
'저자가 문제 삼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안다.' 이것이 제4의 규칙이다. 저자라는 것은 하나 내지 일련의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책에 씌어 있는 것은 그 대답이다.
생각
위 제1-4의 규칙들은 읽을 책이 어떤 종류의 책인지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규칙이였어요. 작가는 최대한 빨리 제목과 표제, 그리고 목차를 꼼꼼하게 읽어보라고 했어요. 교양서는 다시 종류에 따라, 역사, 과학, 철학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고요. 또는 저자가 쓴 목적에 따라 독자에게 지식을 이해하길 원하는지, 독자에게 이 지식을 이용하여 행동을 추구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론서인지 실천서인지 구분해야한다고 주장해요. 물론 어떤 책은 이론서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실천서인 경우도 있지만요.
이 독서의 기술이란 책은 지식 설명도 많지만 실천서에 가까운것 같아요. 다른 분은 어떠신가요?
P.93
하지만 분석 독서에서는 개략을 잡은 다음 맨 처음으로 하는 것이 타협을 짓는 일이다. 이 경우, 타협을 짓는다는 것은 독자가 저자의 언어 사용 방식을 이해한다는 것을 말한다.
P.95
따라서, 분석 독서의 제5규칙은 '중요한 단어를 찾아내어 그것을 실마리로 삼아 저자와 타협을 짓는 일'이다. 이에는 두 가지 절차가 있다는 것을 주의하기 바란다. 우선 중요한 단어를 찾아 내는 일, 다음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분석독서의 2단계는 책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해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P.109
책을 읽는 경우에는 독자가 우선 저자와 타협을 짓고, 그런 다음에 조건, 즉 저자의 명제나 판단을 찾는다. 분석 독서의 제5규칙은 단어와 그것을 나타내는 의미에 관한 것이었으나, 제 6규칙에서 다루는 것은 문장 및 저자의 명제이다. (중략) 독자는 명제를 알 뿐만 아니라 '그 명제를 세우기에 이르른 이유'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다음의 제 7규칙에서는 논증을 다룬다. (중략) 논증이란,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근거나 이유를 보여주는 일련의 문장을 말한다.
P.121
저자가 해결하려고 한 문제 중 해결 된 것은 어떤 문제인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중에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지나 않았는가? 저자가 해결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은 어떤 문제인가? 이러한 것은, 독자는 말할 것도 없고 저자도 알고 있어야만 할 일이다. 따라서, 분석 독서의 제 8규칙은 '저자의 해결이 무엇인지를 검토하는 일'이다.
생각
이제 저자가 아까 분석 독서 1단계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지 알고 있는 상태라고 가정합니다. 제5-7규칙은 저자가 중요한 키워드와 주요한 문장를 특정한 관점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과정을 '저자와 타협한다' 라는 저자와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이로써 독자는 주 명제와 논증 과정을 검토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이제 검토해야겠죠? 그래서 제 8규칙에서는 문제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과정이라고 해요.
P.123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종의 대화이다. (중략) 최후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실은 독자인 것이다. 저자는 말할만큼 말해버렸으므로 이번에는 독자의 차례다.
생각
결국 독서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이는 200만 유튜버이자, 훌륭한 독서가인 조승연님이 이야기한 적도 있다. 또한 작가는 독자가 스스로의 의견을 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견을 낼 때 지켜야할 에티켓의 유의점과 비판에 관한 주의사항을 몇가지 제시한다. 여기서는 지적 에티켓의 일반적 유의점만 적어두려해요. 비판에 관한 주의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직접 사서 보시길 바래요.
지적 에티켓의 일반적 유의점
첫째, 개략과 해석을 끝내기 전에는 비판에 착수하지 말 것. 즉 내용을 파악하고, 작가의 결론을 이해하기전까지는 찬성,반대,판단하지 말고, 보류의 태도 표명을 보류할 것
둘째, 시비조의 반론은 좋지 않다.
셋째, 비평적인 판단을 내리려면 충분한 근거를 들고, 지식과 단순한 개인적인 의견을 확실히 구별할 것
이 내용을 발췌의 끝으로, 잠시 소회를 말하고 싶었어요.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고심히 읽어본 결과 단어, 명제 단위에서 무척 동의했어요. 동의도 했지만 많이 와닿는 표현 또한 많이 배웠어요. 이런 표현으로 이렇게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 질문이였어요. 제가 평소 독서할 때도 많이 사용한 프로세스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렇게 체계적으로 생각해내지 못했어요. 제 머리를 쎄게 망치로 때려 맞은 것처럼 있다가, 정리해두어야지 하면서 그어두었던 하이라이트 펜을 보니 죄다 밑줄이 아니겠어요? 다시 정신차려 읽어보니, 작가의 주된 논지는 분석독서였어요. 분석독서만 책의 반 이상을 사용하셨거든요. 그래서 저의 서평도 리뷰도 독서를 잘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발췌하고 생각을 공유드렸어요.
이것만으로도 양서를 정독하시기에 좋은 독서 습관을 만드시는데에 충분하겠지만, 저는 나머지 책 내용에도 정말 도움되는 내용이 많았어요. 그렇기에 책 전체를 꼼꼼히 정독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한 문장
독서를 하는 사람은 적극적인 태도로 독서생활을 즐기기 위해, 자신의 목적에 맞는 적절한 책을 고르고, 책에 알맞게 수준별 독서와 수반된 행동지침로 독서를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는 제시한 1,2,3,4 수준 중 특히 강조하고 있는 수준은 3 수준인 분석독서입니다. 이 분석독서는 좋은 양서를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보는 규칙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읽고 있는 책이 무슨 책인지 분별하고 내용을 해석해서 독자에게 의견을 잘 전달되었는지를 독자의 의견을 표현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 대한 의견과 평가
여러분은 리뷰를 보시면서 어떠셨나요? 책에 있는 모든 한문장 한문장이 제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것과 같은 이야기들이 적혀 있었어요.
덕분에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 정말 많았어요. 아직 정리하지 못한게 많아서. 저는 다시 정독을 하려고 해요.
책의 구매링크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421105
원문(HOW TO READ A BOOK)의 내용 : https://textbookequity.org/Textbooks/HowtoReadABook.pdf
'책 서평&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고의 본질을 읽고 (2) | 2024.01.07 |
---|---|
상자 밖에 있는 사람 (0) | 2023.06.04 |
승려와 수수께끼 (0) | 2023.05.21 |